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개막식. 사진=박명희

달성군노인복지관 ‘손안에세상’ 스마트폰스포터즈봉사단(제1기, 이하 봉사단)이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서 입상(장려상)을 수상했다.

봉사단은 지난 10월 14일  오후 경북도청신도시 페밀리파크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5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후보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영화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1개국에서 총 584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63편 가운데 일반부, 학생부, 예천온에어부를 제외한 11편이 시니어부에서 나왔다. 그 11편 가운데 1편을 봉사단이 차지했다.

봉사단이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 출품한 것은 올해로 3번 째. 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권유로 출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봉사단 출품작은 2021년 ‘7인7색'(3회), 2022년 ‘즐거운시니어세상'(4회),  올해 ‘모아모아하나로'(5회) 등이다.

봉사단은 해마다 10주 동안 달성군복지관에 파견된 강사로부터 훈련을 받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이용자들에게 이용법을 전수하는 봉사자들이다.

특히, 올해 봉사단에서 함께 활동하던 한 회원이 갑작스런 심정지로 세상을 등지는 일도 있어 이번 수상은 단원들에게 더욱 뜻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수상한 단원들은 특설무대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시상대에 올라 사회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달성군노인복지관 ‘손안에세상팀’ 스마트폰스포터즈봉사단. 사진=박명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찍을 수 있고, 이야깃거리만 탄탄하다면 전문가용 장비 없이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며,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영화제”라고 했다.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인 김학동 예천군수는 격려사에서 “앞으로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남녀노소 나이불문 전문가와 비전문가 구분없이 이제 막 영화인을 꿈꾸는 아마추어 영화인들에게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세상에 보여주고 당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바란다”고했다.

학생부 정세훈(15) 군은 “폰으로 게임만 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친구가 예천국제스마트폰영상제에 나가보라고 알려줘 ‘학교를 빠지는 Z가지 방법’이란 작품으로 입상(장려상)해 너무 기쁘다”며, “예천에 이런 행사가 있는것이 너무좋다. 앞으론 게임말고 영화 만드는 연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시니어부 권나연(68) 씨는 “이렇게 큰 행사에서 입상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다른 시니어들도 우울하다, 외롭다, 하지말고 스마트폰 사용 기능을 배워 이런 행사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