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열린 '굳세어라 금순아' 공연 후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명희

16일 달성군노인복지관 비슬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흥나는놀이 결과발표회’ 일환으로 연극 ‘굳세어라 금순아'(감독·연출 장태환) 막이 올랐다.

때는 1950년 6월 25일. 38선이 무너지고 오금순(안시영 분)과 박봉식(전국흠 분)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작된다. 수만명의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흥남부두. 봉식은 미처 배에 오르지 못한 아내 금순에게 “부산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 목이 터져라 외친다.

눈발 흩날리는 흥남부두에 홀로 남은 금순. 어린 아들 현우(김정자 분)를 품에 안고 떠나가는 배를 향해 기약 없는 재회의 약속을 믿어볼 뿐 달리 방법이 없다.

어린 아들 현우와 노모(김춘희 분)를 부양하며 긴 세월 사랑하는 남편과의 재회를 꿈꾸는 금순. 모진 풍파 헤치며 견디고 또 견뎠건만 금순은 남편 봉식을 만나는 재회에 운명을 달리한다.

피눈물 나는 금순의 가슴 아픈 사연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연출자와 관람객 모두 “굳세어라! 금순아!”를 열창하며 연극은 막을 내렸다.